레깅....동작
나름 포핸드를 잘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효율 꽝인 포핸드를 치고 있었다.
내 포핸드는 공을 잡아두고 치려고 하는데, 이 치는 시점 이전에 이미 면을 만들어 두고 그대로 가져가서 치는 방식이었다.
라켓을 뒤로 빼는 시점에서부터 이미 면을 만들고 가려고 노력했다.
공을 치는 시점에는 면이 공과 직각으로 완성되어 있어야 했다. 그래야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이렇게 치다 보니 오로지 나의 손목힘으로만 스윙을 끝마쳐야 했다.
당연히 힘이 실릴리가 없었다.
공을 히트하는 장면까지는 면이 뒤로 젖혀져있는 레깅동작으로 그대로 끌고 오다가 공을 히트하면서부터 면을 만들고
스윙을 완성해야 오로지 허리코어힘을 이용해서 포핸드를 칠 수 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물론 지금 이 방법도 완벽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그저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고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보통 정석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나에게서는 하나씩 무너져 가고 있다.
나에게 맞추다 보니 조금씩 변해가고 어떤 것들은 이미 정석에서 멀어져 개판?이 되어 가고 있다.
물론 정석으로 치는 방법이 온전히 힘을 다 쓰고, 효율적 체력적으로 유리하고 좋은 방법인건 맞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같은 선수 비스무리한 몸과 기술을 겸비하고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몸과 기술이 감당하기 어려운데 무조건 고집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부족한 부분은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수가 될 생각이라면 정석에 맞게 몸과 기술을 먼저 만들고 나서 최대한 정석에 가까이 다가간 후에야 자기폼을 만들어야 겠지만... 우린 동호인이다.
게임하는걸 동영상으로 찍어보면 머 그리 어설프고 느리다 싶은 동호인이다.
더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려 해보지만, 내 나이가 그리 녹녹치 않다.
난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 간다.